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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교회가 복지 사각지대 지원하면 ‘커뮤니티 케어’ 정착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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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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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복지 사각지대 지원하면 ‘커뮤니티 케어’ 정착 앞당길 것”

기독교 사회복지 세미나

 

국민일보

입력: 2019-11-04 00:04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오단이 숭실대 교수가 2일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신관에서 열린 기독교 사회복지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교회가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지원한다면 커뮤니티케어 정착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실추된 교회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도 커뮤니티케어가 도움이 된다고 봤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기독교사회복지실천학회가 2일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신관에서 진행한 기독교 사회복지 세미나에서다.

 

커뮤니티케어란 장기 치료나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시설이 아니라 가정에서 지내게 하면서 돌보는 복지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들어 사회복지 대상이 빈곤층에서 일반 주민으로 확대되면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단이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커뮤니티케어 정착을 위해 교회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면서 “정부의 복지정책 변화와는 관계없이 지역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지속해서 지원하는 역할을 교회가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비기독교인들도 언제나 교회에서 놀 수 있도록 교회를 개방하라”면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권했다. 오 교수는 “교인들이 지역 자영업자들의 물건을 팔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울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커뮤니티케어 정착에 기여하라”고 주문했다.

 

토론자로 나선 최희철 강남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도 “교회가 지역사회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정부 역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가 주거환경 개선, 시설 보수, 의료 지원 등 지역의 다양한 요구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 자체가 커뮤니티케어의 좋은 모델”이라면서 “교회가 발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정시몬 파주시문산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커뮤니티케어가 교회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관장은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우리 주변에는 복지 사각지대가 의외로 많다”면서 “송파구에만 720여개의 교회가 있는데 이들 교회가 교인을 돌보듯 지역사회를 돌본다면 비극의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커뮤니티케어는 관(官)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교회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두 날개를 펴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