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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교회, 국가가 미처 못 돌본 분야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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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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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국가가 미처 못 돌본 분야 챙겨라

'기독교가 지향해야 할 정의로운 사회복지'… 윤리적 투명성 강조

[3087호] 2017년 04월 12일 (수) l 이수진 기자l sjlee@pckworld.com

기독교사회복지실천학회, 춘계 학술대회 개최

국가나 사회가 지역의 필요에 개입하지 못할 때 교회가 가장 능동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사회복지실천학회(학회장:이준우)가 지난 7일 '한국 기독교가 지향해야 할 정의로운 사회복지'를 주제로 연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임원선 교수(신한대ㆍ전 한국교회사업학회장)는 "국가가 개입하여 사회복지법인이나 단체에 위탁할 정도로 정비된 분야에는 교회의 참여를 지양하고, 대신 사회변화에 따라 무수히 발생하는 인간과 사회의 문제,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교회가 인적ㆍ물적 자원을 주체적으로 활용하여 지역사회 주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인 교회사회사업은 국가가 형편을 알고 챙기는 분야가 아닌 국가가 미처 주목하지 못한 지역의 복지를 챙겨야 한다는 말로 풀이된다.

한국기독교사회복지실천학회는 '한국기독사회복지학회'와 '한국교회사회사업학회'를 통합해 지난해 새롭게 출발한 학회다. 동 학회는 올해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국교회가 지향할 사회복지의 측면 가운데 특히 성경이 말하는 '정의'에 집중했다.

임 교수는 "교회는 사회에서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데 이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라 할 수 있으며 교회가 지향해야 할 사회적 책임 중 하나가 바로 '사회복지'"라고 말하면서, 교회가 주체가 되어 실천하는 사회복지가 이젠 달라져야 함을 강조했다. 우선 교회의 규모와 지역사회의 문제 및 욕구에 따라 다양한 모델의 개발이 필요하며, 사회복지를 실천함에 있어 인사관리ㆍ재정관리 등이 투명하고 책무성 강한 상태로 운영돼야 함을 지적했다. "최근 기독교 관련 사회복지기관들이 부정과 부패 나아가 인권유린에 가까운 일에 언급되는 것을 볼 때 기독교 정의와 반대되는 지점에 있음을 목도하게 된다"고 말하는 임 교수는 "일반 법인이나 단체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노인교육 및 노인목회에 대한 새로운 지향점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노년목회로 전환을 통한 정의로운 사회복지 실천의 가능성-대전노회ㆍ대전서노회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류재룡 목사(유성구노인복지관 관장)는 "고령화의 문제가 목회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다른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며, 현재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년목회연구모임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류 목사의 발표에 따르면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노년목회연구모임에서는 세미나, 사례발표 등을 통해 노년목회에 대한 지식적 기반을 형성할 뿐 아니라 예산을 공동으로 지원하여 재정형편이 열악한 교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요양원 심방팀 구성, 사별노인 지속 방문, 후기고령어르신 중심의 중보기도, 독거노인 돌봄 사역, 어르신 중심 예배 신설 등 다양한 사역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노년목회연구모임을 통해 교회간 노년목회 정보를 활발히 나누고 스스로 교회들을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년목회의 과제로 '지역사회와의 연계와 협력'을 꼽았다. "공공기관과 지역사회 복지시설을 연계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전제하고, "이는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복지시설, 교회와의 유대관계가 신뢰감으로 이뤄져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 목회자들이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신뢰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사회를 책임지는 자세로 기본소득에 관심을 갖고 거시적 차원의 사회복지적인 활동에도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본소득에 대한 기독교사회복지적 적용'에 대해서 발표한 김성호 교수(한국성서대)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지방정부의 복지정책은 '찾아가는 복지'가 됐다"면서, "교회 안과 밖에서 매일 만나고 부딪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공무원)이 찾는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교회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봐야 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독교사회복지 실천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